자비량 선교의 중요한 성서적 근거는 사도행전과 바울의 서신서를 통해 사도 바울의 선교전략을 연구해 보면 쉽게 찾을 수가 있다. 특히 고린도전서 9장의 자비량 장을 통해 사도 바울이 왜 자비량 선교를 하였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성경에서 '자비량'이라는 용어는 고린도전서 9:7절에서 볼 수 있다. 자비량'(self-supporting)이란 일군이 스스로 경비를 댄다는 뜻이다.

자비량선교사로 번역되는 텐트메이커(Tentmaker)라는 이 용어는 사도행전 18:3에서 나온 말인데, 사도 바울이 천막(Tent, 장막)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사도행전 18: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and because he was a tentmaker as they were, he stayed and worked with them. ) 사도 바울은 브리스 길라와 아굴라와 같은 직업으로 텐트를 만드는 일을 하였다. 그들은 직업이 같았기 때문에 함께 일을 하면서 함께 살았고 함께 복음 증거 사역을 하였다. 그들은 함께 일하고 살고 선교하는 자비량 선교 공동체처럼 선교 사역을 하였다.

한 가지 기술을 반드시 배우게 하는 랍비 교육

그런데 사도 바울이 텐트 만드는 기술을 갖게 된 계기는 그가 랍비 교육을 받으면서 텐트 만드는 기술을 배운 것이었다. 유대의 랍비 학교에서는 생도들애게 율법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한 가지 기술을 가르쳤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랍비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 때문에 그들에게 생활비를 제공하거나 급여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랍비들은 성경에 대하여 학식이 뛰어났지만 그들은 생계를 위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였고 직업도 다양하였다.  어떤 랍비들은 대장장이로, 어떤 이는 텐트메이커로, 어떤 이는 제조업에서 종사하였다. 즉 랍비들은 자비량하면서 안식일에는 회당에서 설교를 하거나 강연을 하였다.

사도 바울의 선교 정책과 전략

랍비 교육을 받은 사도 바울이 선교 사역을 하는데 있어서 배운 손기술을 통해 텐트를 만들면서 자비량으로 사역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사도 바울의 선교 정책과 전략을 분석해보면 자비량 선교 전략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교 전략들이 있었다. 그는 현지화 선교전략, 삼자(자립, 자전, 자치)원칙 선교, 순회 선교, 관문도시 선교, 공동체(동역, 팀) 선교 등 여러 가지 선교 원칙을 세웠던 것 같다. 복음의 불모지를 중심으로 선교를 하였으며, 그러한 지역에 가서 교회 개척하였다.

또한 사도 바울은 파송 된 선교지에서 교회를 세워서 그곳에서만 선교를 하는 목회 선교사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파송한 안디옥 교회를 모기지로 하여 항상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하였다. 즉 자신이 개척한 교회와 그 지역을 순회하면서 사역하는 순회 선교사였다.

1, 2, 3차 전도 여행 때 자비량으로 선교사역을 한 사도 바울

그러나 사도 바울의 선교전략 중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독특한 것은 자비량으로 사역을 하였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1, 2, 3차 전도여행 동안 자비량으로 사역하였다. 이는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을 통해 사도 바울이 자비량(Self-Supporting)으로 전도여행을 하면서 복음을 증거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